대디 인터뷰② 포토그래퍼 아빠와 그의 딸 서린의 이야기
“우리는 캠핑으로 다져진 돈독한 부녀사이랍니다!”
일반적인 아빠와 딸, 부녀(父女) 사이에 오고가는 정이란 대체적으로 따뜻하고 살가우며 애틋하다. 3년 동안 캠핑을 다니며 더욱 친근한 사이로 발전한 이창주 포토그래퍼와 그의 딸 서린.
삼성화재 '굿대디'가 별바라기 펜션 캠핑장에서 귀여운 딸과 장난꾸러기 아빠의 소소한 육탄전(?)을 정면포착 했다. 시원한 가평의 밤공기와 모닥불 앞에서 펼쳐진 그들만의 대화에 귀 기울여보자.
# 1. 아빠와 서린이의 캠핑 이야기
아빠, 서린이랑 캠핑하면서 가장 좋은 게 뭐야?
집에 답답하게 있는 것보다 캠핑하면 활동적이라 좋은 것 같아. 서린이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만 봐도 아빤 배가 부르거든. 밖에 나오면 남자들이 해야 하는 일도 많은데 서린이한테 아빠로서의 존재감도 보여줄 수 있어서 더 뿌듯해. (캠핑을 다녀오면 서린이가 아빠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진다)
그럼 딸은 캠핑하면서 뭐가 제일 좋았어?
밖에서 신나게 뛰어다니고, 놀다가 나중에 펜션이나 콘도 그런 곳에서 하룻밤 자는 게 제일 좋았어. 처음엔 추울 때도 있고 안 추울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캠핑하면서 아빠가 멋있게 보인 적 있어? 다 멋있는 것 같아. 캠핑하러 밖에 나오면 아빠가 이것저것 다 해주잖아. 그래서 편하고 좋아.
하하. 서린이는 아빠랑 캠핑 갔던 곳 중에 기억에 남는 곳 있어?
여기 별바라기 펜션이 가장 좋고, 마음에 들어. 왜 그렇게 생각했어? 음... 아빠랑 자주 왔던 곳이라 친근하고 익숙해. 아빠가 여기로 오자고 많이 그랬잖아. 하하. 아빠가 그랬나?
응. 아빠는 사진 찍는 게 좋아, 캠핑 가는 게 더 좋아?
사진 찍는 일은 아빠의 직업이잖아. 서린이랑 이렇게 캠핑 다니는 건 아빠가 좋아하는 취미고. 당연히 아빠는 캠핑이 더 좋지. 가족들이랑 밖에서 같이 시간도 보낼 수 있고 우리 서린이랑도 오손도손하게 얘기할 수 있으니까.
아빠. 우리 다음 캠핑 목적지는 어디야?
글쎄. 아직 확실하진 않아. 괜찮은 날짜 있으면 장비만 챙겨서 떠날 생각도 하고 있어. 서린아, 장소는 가면서 생각하는 거 어때?
가족을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아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캠핑. 무엇보다 캠핑은 딸 서린에게 좋은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부녀간의 화기애애함을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가평의 밤은 점점 깊어가고, 따뜻한 모닥불 앞에서 이창주 포토그래퍼와 그의 딸 서린이의 본격적인 속마음 토크가 시작되었다.
# 2. 본격적인 '아빠 vs 서린' 속마음 토크
아빠에게 나는 어떤 딸이야?
장난 좋아하고 웃음이 많은 딸이지. 가끔은 깜짝 놀랄 정도로 창의적인 면도 있어서 아빠가 흐뭇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야.
음, 내가 말 안 들어서 속상했던 적은 있어?
아니. 속상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 휴, 다행이다(웃음). 왜, 아빠가 속상한 적 있었다고 말하면 기분 안 좋았을 것 같아? 응. 나는 아빠한테 말잘 듣는 좋은 딸이 되고 싶으니까.
그럼 딸은 아빠가 좋은 아빠라고 생각해?
응. 아빠는 나한테 화를 많이 안내잖아. 엄마가 나한테 화를 더 많이 내지(일동 웃음). 내가 조금 잘못해도 아빠는 많이 혼내지 않으니까. 근데 평소에 아빠를 볼 시간이 자주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해. 토요일에만 아빠가 집에 있어서 그런가? 헤헤. 아빠가 가끔 사랑의 매로 혼낸 다음에 서린이 꼭 안아주는 것도 좋아. 막 위로해주고 그러면 내가 더 아빠한테 미안한 기분이 들거든.
서린이가 애정표현을 잘하니까 그렇지. 반대로 딸은 아빠한테 서운했던적 있어? 아니면 아빠가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 아빠는 대충 알 것 같은데(웃음).
간지럼 공격이랑 수염놀이는 솔직히 좀 그래. 간지럼 공격이 제일 고문이야. 왜? 그래도 간지럼 태우면 웃잖아. 아니야 내가 웃는 건 너무 간지러워서 그런 거였어. 아빠가 옛날부터 아빠수염이 구두 솔이라고 하면서 많이 놀아줬잖아. 싫은 건 아닌데 아빠 수염이 너무 따가워. 근데 수염으로 더러운 부분 깨끗하게 닦아주는 건 좋아.
우리 예쁜 딸, 아빠가 언제 제일 좋아?
음... 선물 줄 때 좋아요(웃음). 서린이는 아빠가 선물 줄 때만 좋은 거야? 이것 참 서운한데. 아니야 아빠~ 솔직하게 말하면 아빠가 칭찬해 줄 때가 가장 좋아. 내가 공부를 다 끝내면 아빠가 맨날 그러잖아. '아빠가 서린이 상 줘야겠다!'
서린이는 요즘 갖고 싶은 거 있어?
닌텐도 위(Wii)!!!
하하. 역시 예상했던 대로네. 왜 갑자기 닌텐도 위(Wii)가 갖고 싶어졌어?
얼마 전에 친구네 집에서 같이 닌텐도 위를 가지고 놀았거든. 춤도 추고 여러 가지 게임도 했는데 진짜 재미있었어. 땀도 많이 나니까 살도 빠지는 것 같고. 그래서 갖고 싶어.
아빠, 서린이 닌텐도 위 사줄거예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니까 갑자기 대답하기가 곤란한걸? 그럼 서린이가 '참 잘했어요'쿠폰을 일주일 동안 아빠한테 몇 개나 받으면 좋을까? (이에 의욕이 앞서는지 열 개를 외치는 서린) 열 개면 매일 받고도 3개를 더 받아야 하니까 너무 많다. 그냥 아빠를 기쁘게 하는 쿠폰으로 하자! 쿠폰은 일주일에 3개로 정하고 서린이가 20개를 받으면 사주는 거야. 근데 아빠, 닌텐도 사줄 돈은 어딨어? 돈은 서린이 통장에 있잖아(일동 웃음).
서린이와 아빠의 '핫이슈'는 단연, 닌텐도 위(Wii)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의 소원이지만 아빠에게도 나름의 철칙이 있다. ‘참 잘했어요’ 도장을 20개 모으거나 엄마 아빠의 미션을 수행하면 사준다는 것. 특별히 이 순간만큼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뺨칠 정도의 친절함과 존댓말을 선보인다는 서린이다. 그래도 다른 아이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은 대체적으로 사주는 편에 속한다. 이것 또한 아이들 사이에서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게 서린이 아빠, 이창주 포토그래퍼의 또 다른 철칙이기 때문이다.
# 3. 아빠와 딸이 함께 그리는 꿈
아빠는 나처럼 어릴 때 꿈이 뭐였어?
특별히 거창하게 꿈이랄 게 없었어. 그런 걸 생각하는 것 대신 골목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 놀았던 것 같아. 부럽다 아빠. 응. 요즘에는 너무 어린 나이부터 공부하고 학원 다니는 애들 보면 안된 마음도 있어. 서린이 봐도 그래? 응. 그래서 서린이에게 큰 욕심을 부리거나 강요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아빠는 우리 딸이 공부를 잘 하는 것 보다는 늘 밝고 활기찬 사람 이길 바라니까.
반대로 서린이는 꿈이 뭐야?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거. 서린아, 그거 알아? 평범하게 사는 게 제일 어려워. 음... 그럼 의사! 아픈 사람을 고쳐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어. 원래 가수 같은 것도 생각했었는데 가수는 사진을 많이 찍어야 하잖아. 난 사진 찍는 게 힘들고 그래서 가수는 포기했어(웃음).
아빠는 내가 어떤 어른이 되면 좋겠어?
아빠는 우리 딸이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 직업은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가 중요한 것 같지 않아. 서린이 스스로 느끼기에 평생 질리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일을 선택했으면 한다. 아까도 아빠가 얘기했지만 공부를 너무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큰 무기는 언제나 건강한 신체와 밝은 마음이라고 생각해.
일의 특성상, 집보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이창주 포토그래퍼. 바쁜 자신을 대신해서 서린이와 투닥거리는 아내, 그리고 순수하고 귀여운 딸 서린이는 그의 가장 큰 보물 1호다. 좋은 아빠가 되는 일이 쉽진 않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족이 함께 캠핑을 하고 서린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놀아주면서 그렇게 해피 패밀리를 만들겠다는 게 이창주 포토그래퍼의 소박한 꿈이자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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